항저우시(杭州市)는 위항취(余杭区)의 쓰레기 소각장 설립을 두고, 지역주민들과 강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올해 4월 항저우시(杭州市)는 2014년 중점전략 공정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서부 위항취(余杭区) 중타이샹(中泰乡)에 쓰레기 소각 발전소를 설립함으로써, 나날이 심각해 지는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쓰레기소각 프로젝트 1기는 일일 쓰레기 3200톤 소각, 2기는 일일 5600톤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 소각설비가 인체건강, 환경, 자산가치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마을주민들은 수차례 항의집회를 열었다. 10일에는 대규모 시민이 02성도(省道)와 항훼이(杭徽) 고속도로에 운집해 장시간 교통이 마비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볜웨이유에(边卫跃) 항저우시 공안국 부국장은 “당시 주민들은 02성도와 항훼이 고속도로를 봉쇄해 교통이 두절되고, 일부에서는 차량을 파손하고, 법집행 관리자들을 둘러싸 구타를 가했다”며 “다수의 경찰과 보조경찰, 시민들이 부상을 입고, 경찰차와 일반차량 여러 대가 전복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처럼 사건 처리 과정에서 사망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11일 자정무렵 대부분의 인원은 해산됐고, 현장은 질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저우 위캉취 법원, 검찰, 공안국, 사법국은 11일 “이번 사건으로 교통을 봉쇄하고, 공공 및 사유 재산을 파기하고, 폭행 및 유언비어를 퍼뜨린 자들은 자발적으로 공안사법기관에 자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2명의 혐의자들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주요지역의 생활쓰레기는 매년 10% 가량 증가하고 있으나, 쓰레기 처리능력은 7년간 제자리 걸음이다. 항저우시 전역에는 쓰레기소각장이 있으나, 처리능력은 쓰레기 증가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1일 5000톤 이상의 쓰레기는 처리방법이 없어 매립하는 수 밖에 없다. 이는 환경오염에 큰 문제를 야기할 뿐더러 매립장의 수용능력 또한 6년이 채 안남았다. 쓰레기소각장 건립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일 뿐 아니라, ‘쓰레기더미 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신체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관련 책임자는 11일 “법적 절차 이행과 모든 이들의 이해와 지지 없이는 소각장 건설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주민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쓰레기소각장 건립은 환영하나, 내 집 앞은 안된다’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의 약자, 혐오시설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기 지역에 설치할 수는 없다는 지역 이기주의’식 사고방식은 정부를 진퇴양난에 빠뜨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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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중국이나 내가 불이익을 당하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죠.
한번 내어주면 계속 불이익을 당하라고 할테니 이분들의 행동또한 이해는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