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조건으로 합의한 금융시장 전면 개방 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옴에 따라 자국 은행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험관리에 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신식시보(信息時報)가 20일 보도했다.
신식시보는 류밍캉(劉明康)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19일 열린 연중 업무회의에서 과도한 신용대출, 기업들의 맹목적 투자, 소수기업에 편중한 대출 등을 중국 은행들의 당면한 3가지 위험으로 지적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출금 상환위험과 함께 맹목적인 투자 기업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주석은 "올 하반기 동안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관한 감독 강화를 통한 합리적 신용대출 유도 ▲위험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경고메시지 전달 ▲대출창구 감독 강화 ▲투명한 대출절차 확립 ▲새롭게 등장하는 금융 관련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위험관리를 위해 자기자본 비율이 8% 이하이거나 부실대출 대비 지급준비금의 비율이 70% 이하인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 대출을 조절하고 지급준비금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또 오는 WTO 가입시의 약속에 의해 오는 12월11일로 예정돼 있는 금융시장 전면개방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국무원법제판공실과 함께 외자은행 관리감독을 위한 법규 수정작업을 긴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은행 관리 법규는 전면적인 WTO 가입조건 이행, 예금자 보호 및 금융체제의 안정, 국제기준에 맞는 위험관리, 중국 동북.서부.중부지역 발전을 위한 금융영업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