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세트 상품'도 한 달 만에 31억원 매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방 시찰 과정에서 먹은 점심 메뉴가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허난(河南)성 현지신문인 정주만보(鄭州晩報)는 12일 시 주석이 지난 9일 허난성 란카오(蘭考)현의 자오위루(焦裕綠) 간부학원'을 방문했을 때 어떤 음식을 점심식사로 했는지를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란카오 대도면(大刀面)과 만두, 쌀밥을 주식으로, 4가지 반찬과 1가지 탕으로 구성된 평범한 점심식사를 했다.
반찬으로는 현지 특색이 있는 볶은
꽃양배추, 양고기 볶음, 쇠고기 표고버섯 볶음, 동과로 만든 갈비탕 등이 준비됐다.
신문은 시 주석이 "대도면이 매우 맛있다"며 식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요리사들이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이날 텅쉰(騰訊) 등 대형 인터넷뉴스 사이트에 주요 뉴스로 게재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이 맛본 음식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계속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그가 지난해 말 베이징시내의 만두가게를 찾아 직접 만두를 주문한 뒤 이 가게는 '시 주석 세트 메뉴'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고 지난 2월에는 대표적 서민 간식인 처우더우푸(臭豆腐·삭힌 두부)를 시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두부 역시 화제의 음식으로 재차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이 지난 2월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 일행에게 매운 국수인 ' 면' 등 자신의 고향 음식을 대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시(陝西) 음식 전문 식당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친서민 소비 행보도 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이 전했다.
중국 기업인 하이난춘광(海南春光)식품은 리 총리가 지난달 11일 보아오(博鰲) 포럼 직후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의 한 편의점에서 사먹은 음식을 '총리 세트 상품'으로 개발, 한 달 만에 1천900만 위안(약 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리 총리가 사먹은 자사 제품인 코코넛 칩과 코코넛 밀크롤 등 과자류 2통을 한 묶음으로 해서 당시 구매가격인 19위안(약 3천100원)에 출시해 100만 개가량을 판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상품으로 연내 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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