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에서 실패한 구조작업은 박근혜 정부의 리더십의 부재, 무능함, 태만함을 보여주었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5월11일 <뉴욕타임즈>에 실었다고 <한겨레>가 12일 전했다.
<한겨레>는 미국 내 여성커뮤니티인 미시유에스에이 회원을 중심으로 4천여 명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16만 달러(1억6천만 원) 가량의 광고 게재비용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마더스데이(어머니의 날)에 게재된 광고는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의 모습을 배경으로 '세월호 안에 300명이 넘는 생존자가 갇혀 있었지만,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민간인 전문 잠수가들과 미국 해군의 도움 등 외부의 도움을 뿌리치고 정부가 주요 주주인 어느 기업에게 구조권한을 주었다. 한국 정부에겐 필요한 재해 재난 대책과 각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이 없었다’는 글과 함께 ‘실패한 구조작업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동영상이나 글들은 인터넷에서 지워졌다. 주요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로 왜곡된 뉴스를 내보냈다’는 글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에는 ‘박대통령의 행보는 한국을 과거의 독재시절로 퇴행시키고 있다.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기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행하고 있는 언론 탄압, 진실 검열, 여론 조작, 언론의 자유 억압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겨레>는 미시유에스에이 회원들은 5월8일 집회를 열었으며, 미국 50개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검은 옷을 입고 참여하는 동시집회를 10일에 이어 18일에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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