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론이 대두되자 중국 당국은 주택 시장을 살리기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14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류스위(刘士余)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2일 소집된 ‘주택금융서비스 간담회’에서 첫주택 구매자의 대출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도 방침을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15개 시중은행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인민은행은 대출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차원에서 생애 첫주택 구매자의 대출 수요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만족시켜야 하며 대출금리는 위험관리가 가능한 선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부진세를 계속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출공급은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데다 심사 기간도 훨씬 길어져 주택마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첫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던 할인 금리도 모두 취소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중은행은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자금조달 비용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대출금리를 올리는 수밖에 없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상하이이쥐(上海易居)부동산연구원의 양훙쉬(杨红旭) 부원장은 정부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에 먼저 나섰다는 것은 경제 성장에서 부동산 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 또한 경제의 안정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후속 지원책이 잇따르지 않으면 대출공급을 늘리는 것도 어렵겠지만 할인 금리를 다시 적용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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