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중국이 식품 위생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자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채소에 바코드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식품위생당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식품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양배추, 당근, 콩 등에 고유번호가 찍힌 바코드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 바코드에는 원산지는 물론 신선도 등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도 삽입된다.
바코드는 식품 안전 상 문제가 생길 경우 원산지를 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원산지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식품 안전 문제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원산지 토양에 잔류하는 농약 살충제, 화학물질 등이 식품 관련 사고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중국산 일부 야채에서 금지된 화학물질을 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AP통신은 각 지역 집하소에서 검역을 통과한 채소만이 ‘올림픽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베이징시에서만 5000t 이상의 중국산 채소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