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이 이번에는 유명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중국의 인터넷 관리 부서인 국무원 산하 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국신판)과 공안부 등은 27일 전문공작회의를 열고 한 달간 웨이신 계정을 단속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은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열이 심한 전통 뉴스 매체를 대신해 이동전화 사용자들 사이에 새로운 뉴스 공급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신판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이 불량하거나 위법한 유해 정보를 대중들에게 퍼뜨리는데 이런 플랫폼(웨이신)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터넷의 통신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공공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당국이 중국에 침투해 파괴활동을 벌이는 국내외 적대세력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신판과 공안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광범위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정보를 보내는 계정과 소문, 폭력, 테러리즘, 사기, 성(性)과 관련된 내용을 퍼뜨리는 계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신판은 또 같은 날 웨이신 운영업체인 텅쉰(騰迅)과 또다른 인스턴트메신저 이신(易信)을 운영하는 중궈뎬신(中國電信) 등 7개 이동통신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고 실명제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명보(明報)는 인터넷에 28일 0시부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 지역에서 공안당국이 당국이 웨이신과 인스턴트메신저 큐큐(QQ)의 사용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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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산국임을 가끔 깨닫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