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나서 받고 싶어하는 희망 월급이 3천680위안(약 60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3년 전보다 약 2천위안(약 32만 원)이나 낮아진 것으로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중국 대학생들이 현실을 반영해 눈높이를 크게 낮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8일 '베이징(北京) 청년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센터'가 대학생 9천6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희망 월급이 3천680 위안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6년간 같은 설문조사를 해 온 이 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희망 월급은 2011년에 정점을 찍고 나서 2012년, 2013년 각각 1천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경보는 "올해 대학생들의 희망월급은 3년 전에 비해 약 2천위안 정도 낮아졌다"면서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생 숫자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49.6%가 지방의 성도 소재지와 중앙정부 직속의 중점 개발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했고 지방의 주요도시와 직할시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대학생은 각각 23.6%, 17.8%에 달했다.
그러나 농촌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대학생은 0.7%에 불과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 대학생들은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지방과 농촌에서는 구직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지방에서 대졸 취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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