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중,남부를 강타한 태풍 빌리스로 인한 사망자는 21일 오후 현재 48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부 후난(湖南)성의 경우 346명의 주민이 홍수에 휩쓸려 사망하고 89명이 실종됐다.
또 남부 광둥(廣東)성에서는 63명,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는 30명, 푸젠(福建)성에서는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빌리스가 지난 14일 중국에 상륙한 이후 후난성의 33개 현과 6개 시에서는 폭우, 홍수, 산사태, 산사태 후의 진흙과 돌무더기 습격 등이 잇달아 72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80여만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피해는 특히 쯔싱(資興)시에서 심해 이 지역에서만 후난성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197명이 사망하고 69명이 실종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인명피해가 났다.
빌리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처럼 갑자기 늘어난 것도 쯔싱시의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이날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지 민정 당국은 그러나 통신이 끊기고 교통까지 두절돼 성 전체의 정확한 피해상황은 파악하지 못한채 우선은 다급한 구조 및 구호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