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51개 기업에 '생산 정지' 처분
중국에서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당국이 조제분유 생산 기업을 무더기로 퇴출시켰다.
31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식약총국)이 전날 발표한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 허가증 갱신 심사'에서 82개 기업이 허가증을 받았으나 심사 불합격, 신청 연기나 취소 기업이 51개에 달했다.
식약총국은 이들 51개 기업이 생산 허가증을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제분유를 생산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총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신뢰 회복을 위해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생산 허가증을 받은 82개 기업 명단은 식약총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앞서 식약총국은 지난해 12월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허가 심사 세칙'을 마련, 사상 최고 수준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임을 예고한 뒤 이번 심사를 벌였다.
중국에서는 2004년 가짜 분유 사건과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등으로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할 때마다 분유를 대량 구매하는 사태가 빈발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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