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이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거시조정정책이 먹혀들지 않는 위험에 당면할 것이라고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경고했다.
신화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개혁주의 경제학자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우징롄(吳敬璉) 연구원은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거시경제포럼에서 투자위주의 성장방식과 거시경제 불균형의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우 연구원은 일본 경제의 사례를 들며 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총자본 중 유형자본 비율이 커지는 반면 소비는 줄어들게 되면서 수요공급이 균형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수출을 통해 이런 모순을 해결함으로써 일정 기간 고속성장을 유지했지만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거시경제지표상 문제를 몰고 왔다는 것이다.
중국도 계속해서 수출을 통해 과잉투자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외환보유고 증가와 이에 따른 통화의 평가절상 압력,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통화 유동성 과잉 등으로 부동산, 선물, 주식 등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거품경제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