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 ‘혁신창업구역’이 들어섰다. 중국 정부가 새내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에 처음 조성한 것이다.
지난 12일 베이징 중관춘에 문을 연 혁신창업구역 ‘중관춘 창업거리’는 과학기술형 창업자들에 대해 각종 지원을 제공한다.
양위에청(樣躍承) 과학기술부 첨단과학기술개발센터 부주임은 “혁신창업구역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하나의 길에 각종 창업 지원이 제공돼 혁신적인 새내기 기업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관춘은 세계적인 중국 IT 기업 레노버와 바이두 등이 잉태된 곳이다. 현재 중관춘에는 약 7000개 기업이 있고 이들의 성장률은 연 30%에 달해 베이징 경제성장률 비중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중관춘이 위치한 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는 이미 과학기술개발구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 입주한 하이테크 업체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비싼 임대료와 복잡한 행정 절차 등으로 새내기 기업이 문을 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창업 구역이 설립된 것이다.
중국정부는 이 구역에 들어선 기업들에게 사무실 임대료를 낮춰주고 행정심사 절차 간소화, 시스템화된 서비스 컨설팅, 전문적 훈련 등 초기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창업거리 관리와 책임을 맡고 있는 커촹(科創)주식회사 친쥔(秦君) 회장은 “정책적 지원을 비롯해 전문 창업 서비스 중개, 투자 기구, 지식재산권 관리, 교육 기관 등을 한 곳에 모을 계획”이라며 “창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내기 기업들의 기대감도 크다. 이번에 창업거리에 선정된 기업 롄샹즈싱의 탕쉬동(唐旭東) 사장은 “중관춘이 줄곧 바라왔던 창업 생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면며 “이러한 지원은 창업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사 저작권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