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대부 김효경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가 중국 뮤지컬 <상하이탄>의 예술고문을 맡게 되었다. 13일 중국 신화망(新华网)에 따르면 김씨는 “상하이탄과 같은 걸작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의 뮤지컬에 대한 열정에 감동해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뮤지컬 단장을 역임한 김효경 교수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뮤지컬 버전인 ‘투란도(投蓝图)’를 연출해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햄릿’ 연출로 무대 인생을 시작한 김효경 교수는 뮤지컬 ‘애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무용극 ‘강강술래’, 창극 ‘심청전’ 등 40여 년간 뮤지컬, 연극, 창극, 오페라, 무용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100편 이상을 연출한 최고의 무대 연출가다.
신화망은 70세에 가까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2일 상하이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JDF쑹장 기지에서 새벽 2시 반까지 제작회의를 갖고 잠시 눈을 부친 뒤 5시 반에 다시 극본을 검토하는 그의 태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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