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터넷판공실 성명…"신장 사회안정에 초점"
중국 정부가 폭력·테러를 조장하는 인터넷 음향·영상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캠페인을 시작했다.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가 테러 사건이 빈발하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사회안정 보장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테러 관련 인터넷 자료를 단속하고 유해정보를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규정을 위반한 인터넷 서버 운영자를 처벌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기업들에 책임을 준수할 것도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성명은 "테러 영상물(비디오)과 음향물(오디오)이 현재 빈발하는 테러사건을 선동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올해 상황을 "특별히 엄중하다"고 규정하면서 "다수의 음향·영상물들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을 포함한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聖戰ㆍ지하드)과 테러리즘, 종교적 극단주의를 전파하는 자료들이 중국 내에서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 자료들은 선동 효과가 매우 강해 극도로 유해하다"고 밝혔다.
인터넷판공실은 시민들에게 관련 영상물 등을 발견하면 제보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중요한 단서를 제보한 사람에게는 1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장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는 지난달 22일 '폭탄테러'가 발생해 39명이 목숨을 잃었고 4월 30일에는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도 '폭탄테러'로 인해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테러로 29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쳤다.
중국 공안은 이런 테러를 저지르다 체포된 용의자들 대부분은 테러 관련 음향·영상물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용의자 다수가 온라인에 떠도는 지침서를 보고 폭발물 제조법을 익혔고 폭발물 제조 경험을 공유하는가 하면 온라인 채팅사이트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불법 전도 사이트 등을 통해 '성전'에 참여하라고 선동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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