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비단길)와 중국 대운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프랑스 남부의 선사시대 벽화 유적인 그로트 쇼베 동굴도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열고 실크로드와 중국 대운하, 프랑스 그로트 쇼베 동굴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승인했다고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공동 신청한 실크로드는 2000년전부터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과 문화 교류가 이뤄졌던 통로다. 유적지는 중국 22곳, 카자흐스탄 8곳, 키르기스스탄 3곳 등 모두 33곳이며 실크로드를 따라 세워진 궁전과 불교사원 탑, 폐허로 변한 유적, 사막 등으로 이뤄졌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을 신청해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민망은 전했다.
2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대운하는 베이징에서 중국 동부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잇는 뱃길로 길이 1794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 수로다. 옛 중국인의 근면성과 지혜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1994년 발견된 그로트 쇼베 동굴은 3만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벽화 1000여 점이 그려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 벽화는 유럽 최초의 인류 문화 유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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