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 사건'이 빈발하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 5명이 괴한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경찰과 현지 주민 등의 말을 빌려 20일 오전 4시께 괴한들이 신장 남서부 허톈(和田)현의 모위(墨玉)진의 검문소를 공격해 경찰 2명을 흉기로 공격하고 검문소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 화재로 검문소 안에 있던 또 다른 경찰 3명이 숨졌으며, 흉기에 찔린 경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현지 관리는 경찰이 현장에서 빈 석유통 5개를 발견했지만, 용의자의 신원에 대한 단서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신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철도역 폭발사고로 43명이 숨지는가 하면 21일에는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예청(葉城)현 공안국 청사에서 차량 폭탄테러로 경찰관 3명이 부상하고 괴한 13명이 사살되는 등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이들 사건이 신장 분리독립세력의 소행이라고 보고 최근 신장지역에서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신장에서 발생한 폭력 테러 사건에 대해 "테러분자들이 인민 군중의 생명·재산 안전에 엄중한 위협을 가하고 사회질서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일선 법집행 기관을 습격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가공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폭력테러 범죄의 엄단 조치는 인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사회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이같은 노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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