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후 신장에서만 한 달 동안 32개 테러 조직을 적발하고 380여명을 체포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달간 폭발물 제조 물질 3t 이상과 폭탄 264개, 무기 357점, 극단주의 내용이 들어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101개를 압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적발된 테러 조직 중 11개는 시민으로부터 받은 제보 400여 건을 통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공안부는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 테러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5일 전국 공안기관 지도부 화상회의를 열고 앞으로 1년간 폭력테러활동을 강력히 타격하기 위한 '특별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혀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또 신장에서 발행되는 쿠얼러만보(庫爾勒晩報)는 24일 경찰이 신장 서부의 쿠얼러에서 어린이에게 코란을 가르치는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남성 2명이 아이들을 학대하고 강제로 코란을 학습하도록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신장자치구의 남부 카스(喀什·카슈가르) 지역에 새로 종합대학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억위안(약 3천270억원)의 대학 설립 비용 중 절반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가 부담할 예정이다. 선전시는 신장 자치구의 교육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설립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신강일보(新疆日報)는 전했다.
카스 대학은 내년 개교해 1만 3천 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낙후 지역인 신장 남부에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이 지역의 교육 확대 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신장 업무 좌담회에서 신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민생 개선 등을 위해 국가의 교육예산 상당수를 신장에 투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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