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출신 중국어 전공자 ‘한국인이냐’는 얘기에 충격
홍콩의 중국 보통화 정규교육에 의문이 일고 있다. 중국 청년망(中国青年网)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보통화 정규교육을 받고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는 홍콩 여대생이 베이징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현지인들로부터 한국인이냐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보통화 정규교육을 받았고 중국어를 전공 중이라 베이징에서 언어소통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 여겼던 리잉홍(李颖彤)씨는 베이징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중 상대방이 자신이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심지어 그녀가 한국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현지인들이 ‘한국인이냐’는 되물음에 어안이 벙벙했다고 전했다.
리씨는 표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현지인들의 말을 알아듣는 것도 쉽지 않았고 베징대 동기들과 소통을 하는데 한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래 중국 대학에서 홍콩학생을 뽑기 시작했고 현재 그 숫자가 6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6월 홍콩은 중국 대학교와 교류와 합작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 내용에는 홍콩의 8개 국립대와 중국의 17개 대학간에 교환학생제를 실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2013년 홍콩의 교환학생과 교수 연수 인원을 증가했고 매년 홍콩 학생 7000명이 여름 방학동안 중국 대륙에서 연수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경숙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