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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 ‘선(先)상승 후(後)하락’ 구도 변하지 않아

[2014-06-26, 17:48:26] 상하이저널
런던 금값이 온스당 1,240달러로 떨어지고, 금 사재기를 한 이들이 몇억 위안의 손해를 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갑자기 또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금값은 42.8달러 상승해 1,32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 말에는 1,314.3달러로 마감됐다. 
 
이라크 내전 발발 이후, 국제 금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113.88달러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중동 석유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은 통화와 국제 경쟁력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이라크 사태 이외에 국제 금값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이하 ‘연준’)의 회의였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양적완화(QE) 규모를 내달부터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하겠다고 결정했다. 미 정부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으며 취업 시장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하락했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정 지출 규모와 기업 고정 투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상태이다. FOMC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매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회의에서, 특히 옐런 의장의 말에서 시장은 양적 완화의 조짐을 보았다. 옐런 의장은 경제 성장이 전망치를 초과하면 바로 금리 인상에 들어가겠지만, 경제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장기간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석유 가격 상승과 연준의 애매한 태도 모두 금값을 올리는 원인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이 두 요소를 결합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유가가 인상되면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구미 지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게 될 것이다. 석유 위기로 인해 미국이 받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유럽과 중국은 비교적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만약 유럽과 중국이 완화 정도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정상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늦춘다면, 황금 등이 통화 팽창 리스크 헤지에 필요한 주요 투자상품이 될 것이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완전한 강세를 보이지는 못한다. 앞으로 3~5년간 달러 가치가 단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고, 중동 전쟁이든 동아시아 지정학적 위기든, 모두 미국의 국제 경쟁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제 금 가격은 선(先)상승, 후(後)하락 구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은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확대시켰다. 이와 함께 국제 금 시세 또한 빠르게 상승하였는데 바로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인도의 전통사회에서는 결혼지참금으로 금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꾸준히 금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로 결혼에 필요한 금의 양 또한 증가했다. 물론 이러한 세속적인 수요 외에도 금융의 목적을 갖고 금을 보유하기도 한다. 중국은 무역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확대해야 했는데,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충분한 금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했다. 따라서 한때 국제 금 시세는 단기간에 두 배로 폭등할 만큼 과열되기도 하였지만, 현재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가 안정적인 패턴을 그리면서 오히려 조정을 받고 있다.
 
참고)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금시장 관련 조사”, 리서치보고서,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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