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의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광동성 정부는 12일 선전시의 7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올해 9월1일부터 성내 최저임금을 평균 17.8%, 최고 32.6% 인상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광동성의 1994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5등급으로 나뉘는 개정안에 따르면 광저우가 가장 높은 등급인 월 780위엔을 적용받게 돼 선전경제특별구의 810위엔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제2등급의 珠海, 佛山, 东莞 등은 690위엔을, 汕头, 惠州, 江门 등은 600위엔을 적용한다. 이외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들에 500위엔, 450위엔을 각기 적용할 방침이다.
조정 후 특별구가 전년대비 17.4%, 宝安 와 龙岗 두 지역도 20.7% 인상되는 등 이 일대 최저임금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 지역 한국 기업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삼각지역의 상하이, 저장, 장수성 등에서도 인상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이르면 하반기에 단행할 것이란 소문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광동성은 또한 지방정부 최초로 독점기업 근로자에 대한 급여인상 중단을 명령했다. 성(省) 노동사회보장국은 18일 급여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 발전, 전기공급, 수자원공급, 정유,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 있는 독점기업의 추가적인 급여인상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독점기업 임금의 3분의 1만 받고 있는 일반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