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양팔없는 남성(45)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살 때 사고로 팔을 잃은 이 남성은 그동안 무면허로 16만km나 주행해왔다. 그 것도 자동변속기 차량이 아닌 수동식 차량을 운전해왔다.
4일 중국 지역 뉴스사이트 징추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중부 후베이성 고속도로에서 한쪽발로는 기어를, 다른쪽 발로는 운전대를 조작해 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남성은 반소매의 T셔츠를 입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도록 지시를 받자 이 남성은 오른발 첫째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으로 변속기를 중립에 놓고, 오른발로 열쇠를 돌려 엔진을 껐다.
이 남성은 7살 때 말에게 먹일 사료를 배다가 고압 배전선을 건드려 양팔을 잃었다. 이후 세수하거나 양치, 글씨 쓰는 것을 스스로 깨우쳤다. 운전도 불과 일주일만에 익혔다.
하지만 다시 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지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을 경우 2000위안의 벌금을 내고 15일 이하의 구류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당국은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 남성에 대해서는 교육 대상자로 포함하고 500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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