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인 남성이 백혈병에 걸린 2살짜리 한국 아기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 사는 스궈칭(石國慶.37)씨.
스 씨는 지난 16일 베이징(北京)의 한 공군병원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떼어내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18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저우(鄭州)대학 산하의 한 병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는 스 씨는 자신의 29번째 생일이던 2006년 5월 20일 조혈모세포 샘플 추출에 응했다.
그는 지난 3월 현지 홍십자회(적십자회)로부터 한국의 2살짜리 백혈병 환자와 자신의 유전자 조직이 일치한다는 전화를 받고 세포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5월 추가 정밀검진을 받고 나서 16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통신은 그의 몸에서 나온 '생명의 씨앗'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의료진에 의해 한국으로 옮겨져 2살짜리 아기에게 이식됨으로써 '생명의 희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난성에서는 지난 2012년 2월 14일에도 핑딩산(平頂山)에 사는 장후이제(張惠潔) 씨가 한국인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적이 있다.
스궈칭은 성 전체로 보면 조혈모세포를 제공한 436번째 기증자이며 외국인 환자에게 기증한 15번째 기증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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