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업무 설명회 개최…국가간 결제 서비스에 집중 계획
중국의 제삼자 온라인 결제대행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Alipay)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기업들을 초청해 첫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2004년 알리바바의 관계사로 설립된 알리페이는 고객이 미리 일정 금액을 계좌에 사전 예치하거나 신용·직불카드와 직접 연결해 온라인 구매 금액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결제시장에서 알리페이의 지난해 점유율은 48.7%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2007년부터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판매업체로부터 상품을 구매할 때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알리페이는 34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에서 여행, 항공, 패션, 화장품 등 해외 판매사 1천500여곳이 중국 소비자에게 7천여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KICC),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롯데면세점, 롯데닷컴 등 국내 기업과 상표를 포함한 총 400여개의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사브리나 펑 대표는 "한류로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 몇 년간 알리페이는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꼽았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갈 수 있도록 한국의 여러 기업과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1인당 총 소비액은 2011년 1천949달러(약 201만원)에서 2012년 2천153달러(약 222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 때 총 소비액의 61%를 쇼핑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직접 구매 수요를 잡기 위한 국내 쇼핑몰과 면세점이 알리페이와 업무 협약을 확대하는 추세다.
펑 대표는 "한국에서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물류를 포함한 종합솔루션서비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솔루션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페이는 일반 오프라인 상점에서 알리페이 계좌나 은행의 신용·직불카드와 연계된 스마트폰 바코드를 읽어내면 대금이 결제되는 방식을 도입해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알리페이의 이런 새로운 영업 행위에 대해 거래 안정성 등을 이유로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대만과 한국에서도 같은 맥락의 논란이 일고 있다.
펑 대표는 "일단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해 지불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이 없다"며 "우선 한국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국가 간 결제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 대표는 "지급결제 대행에 보안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감독 당국의 의구심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조만간 해당 서비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표준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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