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미국의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 압박은 실제로는 위안화의 현상유지를 노린 미국 정부의 음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한 경제전문가가 주장했다.
신경보(新京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위융딩(余永定) 소장은 22일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중국경제 50인 포럼'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미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와 같은 시각이 있다고 했다.
위 소장은 중국이 세계 3대 자본수출국으로 미국에 매년 800억달러의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위안화가 절상되면 미국에는 오히려 손해가 된다는 점을 들어 미국이 위안화의 현상 유지를 위해 역공작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저환율 방식으로 상품을 수출해 미국에 400억달러의 이익을 주고 있고 미국 국채 매입을 통해 역시 400억달러의 이익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절상되면 미국에는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 위 소장의 설명이다.
위 소장은 지난해 미국의 한 잡지에 발표된 기사를 소개하며 미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 압박을 하면 할수록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의도적인 절상 압박을 가함으로써 위안화 가치의 현상 유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