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결과, 상하이의 초,중학생 비만률이 20%를 넘어서 평균 5명 중 1명의 학생이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비만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보(劳动报)는 28일 보도했다.
학생비만은 유전, 기질 등의 요인 외에 식습관 및 체육단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에너지량과 지방함량은 높은 반면 식이섬유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초,중생 중 당분 함량이 높은 유산균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비중이 70%나 되는 반면, 매일 섭취하는 야채량은 1인당 104g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일 1시간 이상 중간 강도의 스포츠 활동시간은 평균 2.1회에 불과한 반면, 1일 TV와 컴퓨터 게임 시간은 1시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이 학생들의 비만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마르면 영양부실’이라고 여겨 아이를 살찌우기 위해 강제로 음식을 섭취시켜 아이들의 고지방, 고단백식품의 섭취를 높이고 있다.
최근 자베이취(闸北区) 정협위원이자 질병관리본부의 상무부주임인 시옹젠칭(熊建菁)은 초,중생 비만체질 개선에 관한 안건을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옹젠칭(熊建菁)은 “비만은 아이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며, 신체부담을 가중시키고, 지적발달과 뇌세포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는 과체중 비만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학교는 1일1시간 체육활동 시간을 두어 학생들의 체력단련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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