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식수 교류'도 추진…양안화해 상징
중국과 대만 간 접경지역 교류·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金門島)를 관할하는 진먼현 정부는 27일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와 협력 회의를 열고 공항을 공동 건설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 등이 2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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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전방 진먼다오의 도심 모습 |
양측은 전문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진먼다오는 중국과 마주한 대만의 최전선 섬으로 샤먼시와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진먼과 샤먼 간에는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교류)이 이뤄져 2001년부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양측은 중국이 2020년 개항을 목표로 샤먼시 다덩(大嶝)섬 일대에 건설을 추진하는 공항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공항은 현재 매립작업 등 기초공사를 진행되고 있다.
이 논의는 중국 관광객의 진먼다오 방문이 급증하면서 2년 전 확장된 진먼공항의 수용 능력이 5년 뒤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한 대만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진먼현은 연간 390만 명 수용 규모의 진먼공항은 지리 여건상 추가 확장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은 진먼다오의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중국 푸젠성 남부 진장(晉江)시에서 물을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이 파이프라인 공사가 2016년 상반기 이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먼다오는 과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치의 최전방이었지만 양안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평화의 섬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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