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태풍 '개미'가 25일 중국에 상륙했다.
신화통신은 태풍 개미가 이날 오후 3시 50분(현지 시간) 푸젠(福建)성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태풍 개미는 처음보다는 세력을 다소 잃었지만 시간당 118㎞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으며 시간당 20㎞의 속도로 서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푸젠성 당국은 태풍 도착에 앞서 43만명을 소개시키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음식, 의복, 텐트, 의약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저장(浙江)에서도 8만명이 태풍의 피해를 우려해 집을 떠났다.
또 푸젠성 남쪽 해안에서는 4만4천여척의 어선이 대피 명령을 받았고 3천명의 군병력이 긴급구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개미에 앞서 지난 14일 중국 남부를 강타한 태풍 빌리스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는 24일 현재 612명이 숨지고 208명이 실종됐다.
한편 중국 상륙에 앞서 대만을 강타한 태풍 개미는 강한 바람과 폭우로 곳곳에 산사태를 일으키고 강이 범람했다.
대만의 주요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철도는 운행이 재개됐지만 국내선 항공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고 있다.
개미가 일부 지역에서 전신주를 넘어뜨리면서 2만명 이상이 정전으로 고통을 받았다.
기상대는 개미의 영향으로 앞으로 이틀간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필리핀 북부에서도 개미의 영향으로 학교와 관공서가 일시 문을 닫았다. 증권거래소는 24일 휴장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