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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0년 말까지 모든 석탄 이용·판매 금지

[2014-08-06, 09:55:03] 상하이저널
가정용 난방과 요리도 전기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5일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부터 석탄 판매나 이용이 단계적으로 금지하기 시작해 2020년 말까지는 모든 석탄 이용과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이날 초미세먼지로 가득 찬 스모그로 인한 대기 개선을 위해 도시 내에서는 천연가스나 전기 등을 쓰도록 하는 규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고오염 유발 연료 사용 금지 지역 조성안'은 지난해 9월 제시됐던 '베이징 공기정화계획'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다.

베이징기술개발구를 포함 차오양(朝陽), 하이뎬(海淀) 등 6개 주요 지역에서는 석탄과 석탄 관련 제품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등 시설들도 폐쇄된다.

일반 가정의 난방이나 요리 등에도 석탄 사용이 금지되며 전기나 천연가스 같은 청정에너지로 대체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까지 베이징의 석탄 사용량을 2012년 대비 1300만t 감소시켜 1000만t 이하로 제한, 에너지 사용 구조를 최적화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의 석탄 사용량은 2012년 기준 2270만t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4%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10% 이하로 낮추는 대신 이를 석탄에 비해 대기오염 유발 물질이 낮은 천연가스 등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PM 2.5 발생 가운데 석탄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4%로 31.1%를 차지한 자동차 배기가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밖에 산업 생산에 따른 발생이 18.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베이징 당국은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전체의 석탄 사용량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사 저작권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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