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3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프랭클린 라빈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미국의 대중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미국의 대중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가운데 라빈 차관은 "이같은 추세라면 미국의 대중 수출 규모가 대일 수출 규모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은 캐나다와 멕시코다.
라빈 차관은 "중국이 사업하기 쉬운 곳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워낙 커 미국의 대중 수출 증가 추세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증가는 엄청난 뉴스지만 정치적으로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올들어 5월까지 중국과의 교역에서 82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라빈 차관의 이번 중국 방문 목적은 중국에 금융시장 개방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라빈 차관은 중국 측에 외국계 은행의 위안화 소매금융 허용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씨티그룹의 광둥개발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긍정적인 대처를 촉구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금융시장 개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에 대한 위안화 업무 개방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은행에 가해진 큰 장벽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라빈 차관은 중국 정부가 외국계은행에 중국내 지점망을 통합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이 얼마나 개방적으로 가느냐, 혹은 폐쇄적으로 가느냐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그들은 의도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