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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룽터우샨에서 구조대원들이 폐허가 된 가옥더미를 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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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지난 3일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730명에 육박했다.
8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윈난성 재해당국은 전날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615명, 실종자는 11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루뎬현 526명, 차오자(巧家)현 76명, 자오양(昭陽)구 1명,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 12명 등이다. 루뎬에서 109명, 차오자에서 5명이 각각 실종됐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엿새째를 맞으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으로 긴급 대피한 23만 명의 이재민 상당수가 천막을 비롯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윈난성 보건당국은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표본 조사를 통해 루뎬지역에 장(腸) 전염병 발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공공위생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지진국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여진이 975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여진 발생 빈도는 낮아지고 있다.
당국은 지진으로 강이 갑자기 막혀 생긴 호수인 '언색호'(堰塞湖)의 수위가 폭우로 높아지면서 추가 피해를 일으키자 인위적인 폭파를 검토했으나 위험성을 감안해 둑의 일부를 파내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폭 5m, 깊이 8m 규모로 물길을 내기 위해 40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중장비 150여 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 피해지에는 처음으로 여성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진앙지인 루뎬현 룽터우산(龍頭山)진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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