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부패 척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살아있는 교훈'을 주고자 관리들에게 부패 관리들이 수감된 교도소 견학을 시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중국의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반(反)부패 운동의 하나로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소속 사처급(司處級) 간부 200여명이 세 팀으로 나눠 베이징(北京) 교도소와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에 있는 옌청(燕城) 교도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들 교도소는 부패 관리들이 복역하는 곳으로, 수감된 전직 부패 관리들은 발개위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부패하게 됐고 수감된 뒤 어떤 고통을 받고 있으며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어떤 괴로움을 주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기율위는 수감자들을 만나고 감방 등을 둘러본 관리들이 '충격 속에' 교도소를 떠났으며 많은 관리가 교도소 방문에 부패에 대한 생생한 경고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기율위는 또 이번 견학 이후 관리들이 부패 가능성이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냉철함'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베이징 교도소가 하루 150명까지 견학생들을 받는다면서 시진핑(習近平)이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했던 2012년 공산당 18차 당 대회 이후 많은 정부 부서들이 이들 두 교도소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