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문 작가의 시너지 비결 ‘융합, 소통, 하모니, 감사’
상하이저널과 함께하는 ‘책읽는 상하이’여섯번째저자특강 주인공 유길문 작가가 상하이 교민들을 만났다. 지난 6일 ‘시너지로 승부하라’를 주제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ODA한중인재개발원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유길문작가가 강연의 테마로 제시한 ‘시너지’는 이전부터 그가 강조해 온 덕목이다. 유작가는 23년동안 CEO와 리더들을 코칭하고카네기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며 시너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토론 모임 ‘리더스 클럽’을 만든 이유도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 결과다.
시너지의 전제조건을 설명한 유작가는 ‘시너지를 내는 비결이 춘하추동(春夏秋冬)에 있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사계절에 어울리는 음식과 그 음식에 담긴 덕목을 제시하며 ‘시너지를 내는 비결’을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 어울릴 때 비로소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 유작가는 비빔밥의 ‘융합’, 삼겹살의 ‘소통’, 한정식의 ‘하모니’, 시루떡의 ‘감사’를 이에 비유했다. 강연 중간중간 참석자들에게 책을 선물하기도 하고 ‘전주 한옥마을이 뜨는 이유는 뭘까?’, ‘배추는 어떻게 김치가 되었을까?’ 등의 질문을 던져가며 참석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논어’에 나온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와 함께 21세기의 화두인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할 때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작가 스스로도 네 가지 덕목 중 가장 강조하는 시너지 비결로 ‘소통’을 꼽은 만큼 이 대목에서 더 열띤 강연이 이어졌다.
한정식의 ‘하모니’는 ‘가치는 같이 있어야 빛난다’는 말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화이부동’의 개념으로 풀어냈다. 이 밖에도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한정식의 미학 △한곳에 모여서 각자의 색깔과 빛깔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올라가는 가치 △시너지의 열쇠가 되는 ‘감사하는 마음’을 설명했다.
실제 프로정신으로 정상의 자리에 선 김연아와 26년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끈 알렉슨퍼거슨감독, 감사함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한 오프라 윈프리 등 ‘춘하추동’에 맞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리더를 제시하기도 했다.
강연은 ‘감사’의 ‘시루떡 시너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나는 내가 정말 좋다’는 펩톡을 강연자와 참석자 모두 외치는 가운데 강연 초반과는 다른 함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적절한 비유와 언어유희로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이뤄낸 강연이었다.
▷김현오 인턴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