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이 외국자본의 부동산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의 미래에셋이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의 대형 건물을 23억4천만홍콩달러(약 2천869억원)에 매입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개발 회사인 허성촹잔(合生創展)은 상하이 푸둥신구 메이위안(梅園)가에서 공사중인 허성국제빌딩의 지분 100%를 최근 설립된 홍콩의 '퍼시픽 델타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이 이번 거래를 위해 새로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허성국제빌딩은 대지면적 11만1천평방피트에 건축면적 92만3천평방피트의 33층 건물로 오는 2008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해외에서 외국기업에 지분을 파는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외국자본의 부동산투자 제한이나 외환규제를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입자측은 먼저 11억3천만홍콩달러를 허성측에 지불한 뒤 준공허가가 나는 대로 나머지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