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경제의 지나치게 빠른 성장이 과열을 부르는 것을 철저히 막으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26일 국무원이 개최한 전국화상회의에서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조화 발전을 지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원 총리의 경제과열 방지 주문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에 대해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후 주석은 지난 21일 당내외 인사들과의 좌담회에서 경기과열 억제를 비롯한 올 하반기 중국 경제의 6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한 바 있다.
화상회의는 황쥐(黃菊) 부총리가 주재하고 우이(吳儀), 쩡페이옌(曾培炎),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와 차오강촨(曹剛川), 탕자쉬안(唐家璇), 천즈리(陳至立) 국무위원 등 경제 분야 고위 관리들이 모두 참석해 중국 지도부가 경제과열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반영했다.
원 총리는 회의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 운행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고정자산투자 급증 ▲과도한 신용대출 ▲에너지 과다 소비 ▲환경오염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해 경제구조 조정과 성장방식 전환을 중시하고 에너지자원 절약과 환경보호에 힘쓰라고 말했다.
또 사회발전과 민생을 더욱 중시하고 경제사회가 전면적으로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발전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