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중국에서 오토바이가 길가에 서있던 전투기와 충돌하는 황당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발행되는 화상신보(華商晨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1시께 선양시 황구구(皇姑區) 황허베이다가(黃河北大街)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형제가 중국 공군의 주력기였던 '젠(殲)-6' 전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형제는 얼굴이 크게 찢어져 동생이 27바늘, 형은 9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각각 받아야 했다.
이날 사고는 선양항공공업학원에서 실습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전투기가 트럭에 끌려 학교로 운반되던 도중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일시적으로 길가에 멈춰 바퀴를 교체하는 사이 어두운 밤길을 달리던 오토바이가 이를 보지 못하고 1.3m 높이의 뒷날개에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형제는 "비상등도 켜지 않고 전투기를 운반할 수 있느냐"며 학교측에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