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지난 1950년부터 11년동안 22개 국가에 대해 이뤄진 중국의 대외 무상원조와 차관 가운데 대부분은 북한, 베트남, 몽골 등 '형제국가'에 제공됐다고 중국 언론이 최근 비밀해제와 함께 공개된 외교문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50년부터 1960년 6월 말까지 중국이 형제국가 및 아시아.아프리카 민족주의 국가와 합의해 제공한 무상원조와 차관 액수는 모두 40억2천800만위안이었고 그중 형제국가에 제공된 것이 무상 25억7천900만위안, 차관 9억6천만위안을 합해 35억3천900만원이었다.
당시 중국의 '형제국가'는 북한, 베트남, 몽골, 구 소련, 동구국가인 알바니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 11개 사회주의 국가들이었으나 동구국가들에 대한 원조 규모가 그리 많지 않아 35억3천900만위안의 대부분이 북한, 베트남, 몽골에 제공됐다는 것이다.
형제국가 이외에 캄보디아, 알제리아, 수단, 예멘, 네팔, 미얀마, 말리, 우간다, 콩고, 카메룬,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민족주의 국가에 제공된 것은 무상원조 2억3천800만위안, 차관 2억5천100만원 등 모두 4억8천900만위안이었다.
'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신중국 초기 11년간의 대외원조 총액 40억2천800만위안은 1953-1957년의 제1차 5개년계획 기간 국가 기본투자계획액 427억4천만위안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중국에 가장 먼저 원조를 요청한 나라는 몽골로서 1950년 7월 초대 베이징 주재 몽골대사가 중국 정부에 노동력 문제 해결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 시찰단을 몽골에 보내 인력난 상황을 파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1955년 4월말 중국 동북 3성에서 8천200명의 기능공을 몽골에 파견했다.
중국 언론은 몽골에 이어 베트남이 1951년 5월 식량난 해결을 위해 1천500-2천t의 쌀을 원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원조는 언제, 어떻게 개시됐는지, 그리고 가장 많은 원조를 받은 3개국의 나라별 원조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949년 10월1일 신중국 수립 이후 11년이 지난 1960년말 현재의 중국 수교국은 38개국이었고 그 가운데 10개국은 1958년 7월 이후 수교한 나라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