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국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티베트의 라싸(拉薩)를 잇는 칭짱(靑藏)철도에 지반 침하와 균열 현상이 발생했다고 27일 중국 철도부 대변인이 밝혔다.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칭짱철도 점검 결과 동토(凍土) 구간의 일부 지반이 가라앉거나 균열되고, 콘크리트 구조물과 교량 표면에 금이 가는 현상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사막의 모래폭풍으로 인해 철로가 훼손되고 야크(티베트 고원 지대에 사는 소)가 철도에 출몰해 안전운행에 위협이 되는 문제도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5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1일 개통한 뒤 채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칭짱철도의 문제점을 스스로 공개한 것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왕 대변인은 “당국은 이런 문제를 중시해 이미 상응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