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혼인 3년 미만 부부의 4분의 1이 결혼을 후회하고 있으며, 도시별로 평균 결혼 연령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청년보 2일자 보도에 따르면 결혼 관련서비스 웹사이트인 가아망(嫁我網)은 난카이(南開)대학, 영점연구집단 등과 함께 10개 주요 도시의 혼인 3년 미만 부부 1천73쌍을 대상으로 조사해 '주요 도시 부부의 결혼과 사랑심리 연구' 라는 제목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10개 도시의 결혼연령은 평균 남자 29.2세, 여자 27.1세였으며 상하이가 31.1세, 28.4세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광저우가 각각 30.8세, 28.2세였다.
베이징의 평균 결혼연령은 남자 28.2세, 여자 26.1세로 상하이, 광저우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영점연구소측은 경제가 발전한 베이징과 상하이의 결혼연령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두 지방의 결혼관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하이의 경우 여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은 반면 베이징의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타협적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결혼관념 외에 높은 주택가격 등이 상하이 젊은 층의 결혼연령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결혼후 3년이 안된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남자의 경우 새로 시작할 수 있다면 10.2%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고 12.3%는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77.5%는 같은 여자와 살겠다고 답했다.
여자의 경우 10.2%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 14.3%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 그리고 75.5%는 같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난카이대학 심리연구센터는 결혼 3년이 안된 부부의 4분의 1이 사실상 결혼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큰 문제라면서 이들은 "잠재적으로 이혼을 하거나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