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총 3천억위안(약 36조원)을 투자해 양대 젖줄인 양쯔강과 황하를 연결하는 대수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영자지 상하이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의 리궈잉(李國英) 황하수리위원회 주임은 베이징(北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북서지역의 가뭄해소를 위해 양쯔강 상류의 물을 황하 상류로 돌리는 서부지역 남-북 수로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싼샤(三峽)댐보다도 12조원 이상 투자규모가 큰 이번 수로건설 프로젝트는 양쯔강 상류의 지류인 야룽(雅롱<龍 밑에 石>)강, 다두(大渡)강, 진샤(金沙)강의 물을 300㎞에 이르는 터널과 수로를 통해 황하 상류로 흘려 보내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매년 40억㎥를, 모든 공정을 마친 후에는 매년 170억㎥의 물을 황하로 운반하게 된다.
아직 공사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류창밍(劉昌明) 중국과학원 수문학자는 빠르면 오는 2010년 양쯔강과 황하를 연결하는 대수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수문학자는 "이번 공정을 계획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유량을 주의 깊게 측정해 수원을 제공하는 양쯔강 지류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두 번 째로 긴 황하는 주변지역 용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량이 크게 줄어 들어 지난 1971년부터 1999년까지 21번이나 물이 말라 강바닥을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