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현재 온라인상의 불법 소프트웨어 등을 단속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국가판권국 옌샤오훙(閻曉宏) 부국장은 3일 인터넷을 통한 누리꾼들과의 대화에서, 현재 구축중인 시스템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영화, 음악 및 기타 지적재산권을 갖는 작품들이 정품인지 해적판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옌 부국장은 "중국에서 해적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온라인상의 해적판 유동량이 많고 은폐성이 있는데다 기술력까지 갖춰 해적판을 적발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우선 소프트웨어 부문의 해적판 식별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인터넷 시장으로서 인터넷 이용자가 1억2천300만명이나 되고 웹사이트 수는 78만8천400개에 이른다. 국가판권국은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인터넷 자료 올리기와 내려받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옌 부국장은 이와 함께 중국음악저작권협회와 중국음상통합관리협회 등 2개의 저작권 관리기관 발족에 이어 문자 작품과 미술작품의 저작권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기관이 조직되고 있으며 두 가지의 국제지적재산권기구(WIPO) 인터넷 관련 국제조약에 대한 비준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