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수도 베이징과 남부 경제도시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간 2천300㎞를 잇는 여객열차 전용 철로 건설공사를 진행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발위)의 한 관계자는 모두 2천220억위안(약 26조6천222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이 철로가 개통되면, 두 도시간의 편도 운행시간이 현재의 24시간에서 그 절반도 안 되는 10시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밝혔다.
새 철로는 중국에서 가장 열차 운행이 빈번한 노선의 하나로서 현재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베이징-광저우(廣州)간 징광(京廣)철로와 나란히 건설된다. 새 철로가 완성되면 기존 철로는 화물열차 전용 철로로 이용된다.
중국은 베이징-선전 여객열차 전용 철도의 일부 구간이 될 중부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과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잇는 철로를 지난 2004년 착공했다. 이 구간의 철로 건설에는 1천억위안이 투입될예정이다.
또 광저우-선전 구간 공사는 작년말 시작됐으며 베이징-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 구간과 스자좡-우한 구간에 대한 공사도 최근 국발위가 승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중국 언론은 철도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여객열차 전용 철로 건설에 외국자본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면서 전체 투자비용은 개통 후 6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4년 확정한 중.장기 철로건설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총 1만2천㎞의 여객열차 전용 노선을 포함해 총 10만㎞의 신규 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금년 초 승인된 1천300㎞의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로 건설도 그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