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감기치료를 위해 항생제 주사를 맞은 6세 여자 어린이가 3일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과 상하이데일리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주사약은 상하이화위앤(上海華源)의 자회사인 안후이화위앤(安徽華源)이 제조한 주사약물인 클린다마이신으로 이날 숨진 여자 어린이 외에도 헤이롱장(黑龍江), 칭하이(靑海), 광시(廣西), 저장(浙江), 산둥(山東) 등 전국에서 38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주사약을 투입한 환자들은 구토, 설사에서부터 폐, 신장통증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숨진 여자 어린이는 지난 7월 24일 하얼빈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감기치료를 위해 주사약을 투입했다가 20분만에 고열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3일만에 사망했다.
현재 이 주사약 처방을 받고 부작용 증세를 보인 38명 가운데 9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전문가들을 이 병원에 급파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최근 2개월간 안후이화위앤이 생산한 이 주사약물 사용을 전국적으로 금지했다.
현재 이 회사의 생산라인은 중단 상태이며 회사측은 주사약을 리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주사약 368만병을 제조했으며 102만병이 리콜됐거나 보관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