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화이트칼라 노동자 90% 이상이 지난해 경기침체로 임금인상이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자,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력채용 포털사이트 자오핀(zhaopin.com)은 상하이의 사무직 근로자 28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고 상하이데일리는 전했다.
응답자의 12.3%는 ‘이미 회사를 그만 두었다’, 52.2%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다른 직장을 찾고 있다’고 답했으며, 29.6%는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만이 현재 직장을 계속해서 다닐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이직을 고려하지 않는 근로자 비중은 30%였으나, 올해는 5.8%로 크게 하락했다.
자오핀은 이처럼 높은 이직 활동은 임금 인상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년 전 임금인상 폭은 두 자릿 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경기침체로 임금인상률이 6~8% 가량에 머물렀다.
이직자들은 ‘급여’와 ‘회사 전망’을 가장 중요한 이직 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자오핀 사이트 전국회원 1만2228명 중 6.1%만이 '이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해 상하이의 결과치와 유사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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