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어거스틴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군입대를 자원해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올 95세인 페그 매킨타이어 할머니는 최근 6명의 할머니들을 이끌고 세인트 어거스틴의 병무 사무실을 찾았다.
관계자들은 할머니들이 군입대를 하기 위해 왔다고 용건을 밝히자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매킨타이어 할머니의 남자 형제 중 한 명은 2차 대전 중 전사했다. 할머니는 숨진 형제의 뜻을 기리며 살아 왔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번 입대 지원의 한 가지 배경.
또 할머니들은 이라크에 파병되어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젊은이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손자뻘 되는 남녀들 대신 자신들이 이라크에 가겠다는 것이 할머니들의 뜻이다. "우리들을 대신 보내라"가 살만큼 살았다는 할머니들이 공개한 캐치프레이즈.
병무 당국은 공손하게 거절을 했다. 나이가 너무 많기 때문.
그러나 매킨타이어 할머니는 좌절하지 않았다. '평화를 위한 할머니 할아버지 (Grandparents for Peace)' 등 모임에서 지속적인 평화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