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으로 1600만달러(약 160억원)를 벌어들여 남는 장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9일 보도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2년 남겨둔 지난 8일 조직위원회의 짱샤오위(藏效愚) 부주석은 "지출 예산이 당초보다 다소 늘었지만 운영비용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6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직위는 미국 9ㆍ11 테러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때문에 안전과 보건 위생에 추가로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경기장 입장권과 관련, 조직위원장인 류치(劉淇) 베이징시장은 "입장권은 700만장가량이 될 것이며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중 수입 16억2500만달러, 지출 16억900만달러로 순수익이 1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협찬사 등록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넘치고 있어 수익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이미 합작 파트너 11개사, 협찬기업 79개사, 공급업체 7개사 등이 확정됐다. 광고경쟁도 불붙었다. 허들 110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류샹(劉翔)은 광고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류샹은 비자카드 코카콜라 나이키 등 굵직한 기업의 광고를 휩쓸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중국 문화의 우수성과 평화우호주의를 알리는 최대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개막식 총연출자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선정한 데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문화예술 자문가로 최근 위촉했다. 성화 봉송도 전국 31개 성과 대만 마카오 홍콩 등을 거칠 계획이다. 특히 히말라야의 최고봉인 초모랑마까지 성화를 운송해 상징적인 의미를 높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