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에어 차이나(중국국제항공)가 당초 계획했던 기업공개(IPO)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들어 중국 증권당국이 IPO 재개를 허용한 이후 중국 기업이 스스로 공개물량 축소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 차이나는 이달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주식공개를 통해 46억위안(5억7천만달러)을 모집하려 했다가 주식발행 규모를 40% 축소키로 결정했다.
증시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물량부담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에어 차이나측은 파악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권 당국이 새로운 IPO 승인을 늦춰 증시에 물량부담을 줄이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 주가지수는 IPO 충격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지난 7월 6일 이래 근 10%가 하락했다.
IPO 재개이후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10개사에 모집금액은 6월에 상하이 증시 최대규모로 상장한 중국은행의 200억위안을 포함해 350억위안에 이른다.
에어 차이나 이후에는 10월에 자산규모 최대인 공상은행의 IPO가 대기하고 있어 시장에 어느정도 충격을 줄지 주목된다.
공상은행은 홍콩과 상하이에서 140억달러의 자금모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