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항생제 부작용 사고의 확산으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과 쓰촨(四川)성에서 두 노인이 각각 항생제를 투여받은 뒤 숨진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후난성 장자제(張家界)시 주민 천더샹(陳德祥.74)은 지난 2일 감기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주사맞은 뒤 오한과 고열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숨졌다.
쓰촨성 안웨(安岳)현 주민 후칭슈(胡淸秀)도 지난달 20일 골절 치료를 위해 같은 항생제를 투여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사망했다.
두 환자 모두 문제가 되고 있는 안후이화위안(安徽華源)제약회사의 항생제 '클린다마이신(중국명 신푸.欣弗)'을 주사약으로 처방받은 것으로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다.
앞서 헤이룽장(黑龍江),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산시(陝西) 지방에서 모두 4명 이 항생제 부작용으로 숨진 것을 비롯, 이와 관련된 약화사고 신고가 100건 이상 보고돼 위생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4일 클린다마이신의 주사약 처방을 금지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후이화위안 제약은 해당 항생제의 생산을 중단하고 26개 성(省)에 공급된 318만병 가운데 140만병을 회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