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중국의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아우르는 동북지구의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투자가 크게 늘어나 우리돈으로 3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10일 보도에 따르면 원전푸(文振富) 국무원 동북진흥판공실 종합소조 조장은 이날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개최된 '2006년 동북노후공업기지진흥 전문가포럼'에 참석해 동북지구의 올 상반기 고정자산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2천778억위안(약 33조4천26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고정자산투자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에너지, 부동산, 중공업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동북지구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중국 전체 평균 10.8%를 훨씬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린성의 고정자산투자가 작년 동기보다 55.6% 늘어난 743억위안(약 8조9천405억원)을 달성해 중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헤이룽장성도 올 상반기 447억7천만위안(약5조3천871억원)을 고정자산에 투자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2005년 한 해 동안 4천200억위안(약50조5천386억원)의 고정자산투자액을 기록해 40%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던 랴오닝성은 올 상반기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이 39.6%에 머물러 투자 열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 조장은 "우위를 갖고 있는 산업에 집중적인 고정자산투자가 이뤄지면서 동북지구의 투자구조가 개선되는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식 한국산업은행 선양(瀋陽) 대표는 "동북지구의 대표적인 고정자산투자로는 선양의 지하철, 다롄(大連)의 훙옌허(紅沿河) 원전 1,2호기, 둥볜다오(東邊道) 철도, 각종 고속도로 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