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요금제부터 부가서비스까지 신청 및 이용 안내
2005년 12월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만도 3억7천445만명 정도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치열한 고객 모시기 경쟁만큼 서비스도 더욱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는데… 수많은 서비스 가운데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기능은 적게는 1개(전화 걸고 받기), 많게는 2~3개(단문메시지, 컬러링) 뿐.
중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살다보니, 스팸문자나 인터넷 이용은 커녕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요금제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 이통사의 요금제도나 패키지(套餐)가 자주 바뀌지만 각 이통사에서는 어떤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서비스 신청과 해지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두면 조금 더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영주 기자
이통사간 경쟁 치열 서비스는 더욱 다양화
중국 휴대폰 서비스 회사는 중국이동통신(中国移动通信)과 중국롄통(中国联通) 두 가지로 구분된다.
중국이동통신(www.chinamobile. com)은 국영기업으로 134,135, 136, 137, 138, 139 번호로 시작하며, 통화 품질과 서비스가 좋아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전 한국의 011과 같이 조금 품격이 있어보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중국이동통신은 기존의 모바일 TV 서비스, 모바일 애니메이션, SIM 카드 하나로 두 번호를 지원하는 'One Card Two Number' 서비스에서 최근 MMS 블로그 서비스, 영화티켓 예매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요금제 측면에서는 GO-TONE 88 RMB 요금제에 이어 60 RMB 요금제를 출시해, 더욱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섰다.
130, 131, 132, 133 번호로 시작하는 중국롄통(www.chinaunicom. Com.cn)은 중국이동통신을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중국롄통도 모바일 TV 서비스, 가상 전화번호 `Multi-Number(多号通)' 서비스, PTT 서비스, 모바일 숍, 텔레매틱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특히 최근 개통한 최초 여성 전용 브랜드 '就爱我(just love me)'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말한 두 이동통신사 외에도 '샤오링통(小灵通)'이라는 씨티폰 개념의 서비스가 있다. 이동이나 롄통에 비해 통화품질이 많이 떨어져, 지하나 달리는 차 안, 건물 구석진 곳에서는 통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샤오링통 전화 모델은 대부분 중국산 구식으로, 10년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씨티폰과 서비스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일장일단! 선불제 vs 후불제
현재 중국에서는 휴대폰 개통시 별도의 통신사 등록없이 단말기와 번호(SIM카드) 구입만으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의 요금제는 한국과 다르게 선불과 후불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신원 보증의 문제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선불제를 선호한다. 선불제는 1분당 요금은 가입 지역 내의 경우 0.7元 정도이며, 장거리나 로밍 통화의 경우 추가로 0.8~ 0.9元 정도가 더 부과된다.
선불제는 이통사 영업소나 휴대폰 판매처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통화내역 확인이 불가능하고, 돈이 떨어질 때마다 매번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인 후불제는 상당 요금의 보증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번거롭다. 후불제는 매달 기본료가 요금에 포함되어 나오는 대신, 선불제보다 통화료는 싸다. 가입 지역 내에서의 통화할 경우 1분에 0.5元 정도 부과되며 장거리나 로밍 통화시 0.6~0.8元 정도 추가 부과된다.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므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출장이 잦거나 급히 귀국해야하는 상황이 잦은 한국인은 가입, 해지가 힘든 단점이 있다.
"아직도 받을 때 돈 내세요?"
전화를 걸 때도, 받을 때도 이중으로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중국 휴대폰 요금.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간단히 가입만 하면 받을 때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 5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神州行大众卡는 월 16위엔의 기본요금을 내면 상하이 시내에서 받는 전화는 무료로, 걸 때는 0.13위엔/분(유선전화, 샤오링통의 경우 0.49위엔/분)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문 메세지는 중국이동통신 고객끼리는 0.1위엔/건, 타사로 보내는 문자는 0.15위엔/건.
신청방법은 휴대폰에서 1861을 통해 신청하거나, 홈페이지 www.sh.chinamobile.com- 自助服务-业务办理 항목에서 신청/해지할 수 있다.
"쌓이는 포인트만큼 늘어나는 서비스"
중국이동통신은 지난달 5일부터 포인트에 따라 일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휴대폰으로 교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00포인트부터 20000포인트까지는 카드 충전, 일기예보, 컬러문자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38000포인트는 노키아 휴대폰(6030모델), 70000포인트는 모토로라 휴대폰(V3), 260000포인트는 dopod838 휴대폰과 교환할 수 있다.
포인트는 통화료, 인터넷 이용시간, 신용정도에 따라 적립되며 기본적으로 통화요금 1위엔에 1포인트씩 적립된다. 단문 메세지, 기타 GPRS 등 기능을 이용할 시 10위엔 이상의 경우 30포인트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 현황은 홈페이지 www.sh.chinamobile.com- 自助服务- 积分计划- 积分查询에서 확인하거나, 10086로 핫라인으로 전화 걸어 1번을 선택한 후 '话费, 积分, 密码服务' 항목에서 확인 가능하다.
"통화량 따라 요금제 선택도 내맘대로"
중국롄통에서도 최근 통화량과 주로 사용하는 부가 서비스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新时空套餐을 출시했다.
서비스 신청은 中国电子器材总公司上海分公司(6329-0651, 6321-2008)에서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CDMA 가입자만 가능하며, 요금은 후불제다.
친절, 확실한 애프터서비스
휴대폰에 이상이 생겼거나, 제대로 서비스 되지 않을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문의하거나 수리를 맡길 수 있다. 중국이동통신은 10086, 중국롄퉁은 10010 등 각각 핫라인을 열어놓고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 고객의 경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용하고자 할 때는 중국이동통신 국제서비스 센터 86-13800-100186으로 전화하면 된다.
기타 요금제 변경, 번호 일시 정지, 요금 문의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통신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