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오늘부터 지준율 8.5%로 높여…시중 유동자금 동결 예상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5일부터 8.5%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한달만에 단행된 이번 지급준비율 상향으로 중국의 금융긴축 기조가 더욱 확고해짐에 따라 추가 지준율 상향 및 추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써 중국의 지준율은 지난 1999년 6%에서 7년여만에 8.5%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지준율을 높였으며 두 차례 지준율 상향으로 3,000억위안(약 36조3,200억원) 가량의 시중 유동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베이징상보(北京商報)는 “이번 지준율 상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향후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금융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인민은행은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지난 4월27일 1년짜리 대출금리를 5.85%로 0.27% 포인트 인상,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지준율도 올들어 1.0%포인트 상향했다.
그러나 중국의 7월 총통화(M2)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증가했고, 1~7월 신규대출은 2조3,000억위안으로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2조5,000억위안의 92%에 달하는 등 시중의 유동자금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어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추가긴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